공황장애 원인은 한 가지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타고난 민감성과 가족력, 위험이 없는데도 몸의 경보가 예민하게 울리는 경향, 카페인·술·약 같은 자극, 그 무렵 몸과 마음에 실린 부담이 겹쳐 시작된다고 보는 설명이 많고, 왜 하필 그 사람에게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인을 찾을 때는 비슷한 증상을 내는 심장·갑상선·호흡기 질환이 없는지부터 확인하고, 한의원에서는 같은 공황이라도 사람마다 다른 몸 상태를 진찰해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한눈에 보기

  • 원인: 가족력, 예민한 경보 반응, 자극 요인, 그 시기의 부담이 겹친다는 설명이 많고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릅니다.
  • 유전: 가족 안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가족력이 있다고 모두 생기지는 않습니다.
  • 병원 확인: 부정맥, 갑상선 기능 항진, 천식 같은 병도 공황과 비슷한 증상을 냅니다.
  • 한의원: 심비불화, 담미심규 같은 몸 상태를 진찰해 첩약을 기본으로 짓고 침 치료를 더합니다.

공황장애 유전, 부모가 겪었다고 꼭 생기지는 않습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원(NIMH)은 공황장애가 가족 안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같은 가족 안에서도 왜 누구는 겪고 누구는 겪지 않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유전이니 피할 수 없는 걸까요? 가족력은 타고난 민감성을 짐작하게 하는 단서 정도이고,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여성에게 더 흔하고, 10대 후반에서 청년기 사이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의 경보가 예민하게 울리는 이유

일부 연구자들은 공황발작을 몸의 경보가 잘못 울리는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위험할 때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숨을 가쁘게 만드는 생존 반응이 아무 위험이 없는 순간에 켜지고, 그 두근거림을 큰 탈이 난 신호로 받아들이면 불안이 커져 반응이 다시 세지는 고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숨이 막히는 감각에 유독 민감한 사람이 있다는 가설도 연구돼 왔지만, 이것 하나로 원인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저녁 거실 소파에 앉아 커피잔을 내려놓고 가슴에 손을 얹은 중년 남성(설명용 이미지)
실제 환자 사진이 아닌 AI로 만든 설명용 이미지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아직 모르는 것

원인으로 거론되는 요인을 한데 놓으면 아래와 같고, 어느 칸도 혼자서 공황장애를 만든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요인알려진 것아직 모르는 것
가족력가족 안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왜 가족 중 일부만 겪는지
몸의 경보 반응위험이 없을 때 경보가 울린다는 설명이 있습니다그 사람의 경보가 왜 예민해졌는지
카페인·술·약발작을 부추기거나 비슷한 증상을 내서 진단 때 확인합니다이것만으로 공황장애가 생기는지
그 시기의 부담큰 병에 걸렸다는 느낌, 가족의 중병 같은 경험이 자주 거론됩니다스트레스가 공황장애를 일으키는지(연구 중)
비슷한 증상을 내는 병부정맥, 갑상선 기능 항진, 천식·만성 폐쇄성 폐질환검사를 거쳐야 공황과 구분됩니다
가족력, 몸의 경보 반응, 카페인·술·약, 그 시기의 부담, 비슷한 증상을 내는 병을 한데 놓고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 없음을 정리한 도식
실제 환자 사례가 아닌, 설명을 위해 만든 도식입니다.

공황장애 카페인, 커피와 발작의 관계

커피를 즐겨 마시던 분이라면 카페인 탓은 아닌지 마음이 쓰이실 겁니다. 카페인은 이미 공황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작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돼 있지만, 평소 마시는 커피 자체가 공황장애를 만든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술과 약도 같은 이유로 확인하는데, MSD 매뉴얼은 진단할 때 술이나 약, 어떤 물질을 쓰거나 끊은 일이 발작을 일으키지 않았는지를 평가한다고 설명합니다.

비슷한 증상을 내는 병부터 확인합니다

두근거림과 숨 가쁨, 가슴 답답함은 부정맥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서도 나타납니다. MSD 매뉴얼 역시 공황장애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심한 몸의 병이 비슷한 증상을 낼 수 있어 몸의 원인을 배제하는 데서 진단이 출발한다고 설명합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공황의 뿌리

진료실에서 보면 공황으로 오시는 분은 그전까지 잔병 없이 지내던 30대에서 50대 남성이 많고, 그중에도 40~50대의 건장한 분이 많았습니다. 응급실을 몇 번 다녀오고 여러 검사에서 정상이라는 말을 들은 뒤에 오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저희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의 모습이라, 앞에서 말한 일반적인 경향과는 따로 보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한의원에서는 원인을 어떻게 볼까요? 저는 이분들의 몸 상태를 주로 심비불화(心脾不和)나 담미심규(痰迷心竅)로 봅니다. 심비불화는 마음을 주관하는 심(心)과 소화를 맡은 비(脾)가 서로 어울리지 못한 상태이고, 담미심규는 제대로 돌지 못하고 쌓인 담음(痰飮)이 마음의 길을 가려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이 맑지 않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어느 쪽에 가까운지는 맥과 혀, 잠과 소화, 피로를 확인해 정하고, 처방도 그 결과에 맞춰 짓습니다.

원인을 말할 때 하나 더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멀쩡하던 몸이 갑자기 고장 난 것 같은 경험을 하고 나면, 검사가 정상이어도 내 몸이 곧 잘못되는 건 아닌지 하는 의심을 떨치기 어렵고, 그 의심 속에서 작은 두근거림에도 몸이 다시 반응합니다. 처음 발작을 부른 계기와 별개로, 몸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것이 증상을 이어 가게 만드는 셈입니다.

한의사가 환자의 맥을 짚으며 상담하는 진료실 장면(설명용 이미지)
실제 환자 사진이 아닌 AI로 만든 설명용 이미지입니다.

치료는 몸을 다시 믿게 되는 과정입니다

치료는 첩약을 기본으로 합니다. 진찰한 몸 상태에 맞춰 한약을 짓고, 두근거림과 가슴 답답함, 굳은 목과 어깨처럼 지금 불편한 증상에는 침·뜸·부항·한방물리요법을 더합니다. 침은 증상을 덜어 내는 치료지만 첩약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데, 오실 때마다 그분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첩약과 침을 같이 받으시길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상담도 한약만큼 무게를 둡니다. 환자가 자기 몸을 다시 믿을 수 있게 돕는 일이 치료의 큰 몫이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이나 약물 치료를 받고 계신 분도 한의원 진료를 같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드시는 약은 이름을 알려 주시거나 약 봉투를 가져오시면 진찰 때 함께 확인합니다.

첫 발작이 어떤 모습인지는 공황장애 첫 발작 증상, 검사가 정상인데 불안이 남는 경우는 검사 뒤에도 몸이 걱정될 때, 스트레스가 많던 시기에 시작된 경우는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에 따로 적었습니다.

왜 나에게 생겼는지 답을 못 찾아 더 불안하다면, 원인을 하나로 정하려 애쓰기보다 지금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동남한의원에 편하게 내원해 진찰을 받아 보세요.

참고한 자료

  1.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원(NIMH): Panic Disorder: When Fear Overwhelms
  2. MSD 매뉴얼 일반인용(한국어판): 공황 발작과 공황 장애
  3. 한양대학교병원 건강정보 건강리포트(2022): 공황장애

진료 안내

검사가 정상인데도 두근거림과 불안이 이어진다면, 받은 검사 결과와 드시는 약을 챙겨 진료를 받아 보세요.

진료시간 확인하기 →

문의와 방문

글로 다 답하기 어려운 부분은 전화로 여쭤보셔도 됩니다.